평소하는 일이 admin 사이트를 개발, 유지보수 하는 것이라보니 여러가기 요구사항을 받게 된다. 그럴 때마다 지금의 구글 sheet 같은 것을 만들어 달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처음에는 정말 구글 sheet 같을 것을 만들기 위해 handsontable(https://handsontable.com/ ) 상용버전에 formula.js 을 붙여 진짜 수식같은 것을 넣기도 했으나 해보니 유지보수하기 너무 힘들었다. (그 때 웹개발하는 사람이 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지금은 개발자가 나 밖에 없다. )  

 datatable.js(https://datatables.net/ ) 도 사용해보고  tabulator(http://tabulator.info/ ) 도 시도해 보기는 하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해도 구글 sheet 같은 것은 만들 수 없다. 이건 excel 보다 더 어렵다. excel 은 실시간 공유도 안되는데 구글 sheet 는 동시간에 동시에 편집이 가능하다. 

 구글시트는 자유도 최강 schemaless 시스템이고, 마이그레이션도 엄청 빠르다. 그리고 구글 개발자들이 보통 개발자들이겠는가? 그 천재들이 구축해둔 시스템인데, 당연히 너무 잘만든 시스템이다. 그리고 서버사양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구글 시트를 이길 수는 없을 것 같다.


덧글 :  한 때는 LibreOffice Online (https://www.libreoffice.org/download/libreoffice-online/) 으로 어떻게 안될 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는 좀 성숙되어야 쓸만할 것 같긴하다. 

 

No Silver Bullet(https://en.wikipedia.org/wiki/No_Silver_Bullet)

Man month 의 미신(https://ko.wikipedia.org/wiki/%EB%A7%A8%EB%A8%BC%EC%8A%A4_%EB%AF%B8%EC%8B%A0) 에서  나오는 용어이다. (내가 아래에서 사용한 의미는 본래책에서 나온 것과 다른 의미이다. ) 

서양사람들은 늑대 인간을 은탄환으로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이 기술, 특히 IT 기술을 모든 난제(늑대인간)을 한 방에 쏴 죽인 수 있는 은탄환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런 기술은 없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회사를 오래 다니다 보면 비 IT 사람들이 IT 기술에 대해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지금 사람의 힘으로 하던 일을 소프트웨어 기술로 엄청나게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인공지능이  엄청 발전하기 전까지는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 

 한 가지 경험을 이야기 하면, 회사내 데이터 정리를 위해 사내 SI 같은 시스템을 만든 적이 있다. 그 때 보면 엑셀로도 데이터가 잘 정리되지 않았다. 엑셀로도 데이터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획자도 없이 개발자 혼자 뭔가 해 낼 수 없다. 사실 기획자도 뭔가 할 수 없을 것이다. 기획자가 하는 일은 IT 관련 일 보다는 결국 업무프로세스를 정리하는 일인 것이다. 

( 분명 전에 이 비슷한 글을 적은 것 같은데, 어디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생각말 해두었던지 유사한 글이 안보인다. )

 직장에서 사람을 뽑을 때 지금 잘하는 사람을 뽑아야 하나 아니면 앞으로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가 고민해 보았다.
회사 입장에서는 일을 잘하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게 맞는데 그 기준이 현재이냐 미래이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당장 일이 급하면 현재가 맞겠지만 앞으로를 생각해서 앞으로 잘 할 사람을 뽑는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에 여기저기 면접을 보고 다녔는데, 난 당장 일을 잘하기 보다는 앞으로 잘 할 사람에 가까운 것 같다. 먼가 지금 잘 학습된사람이기 보다는 적응해서 배워가는게 빠른 사람에 가깝다. 물론 이게 2~3개월이 소유되긴 하다.(이것도 연차가 쌓이면서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어째든 이렇다보니 내가 면접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참 많았다. 내가 살면서 회사 입사시험에 붙은적이 딱 3번 있다. 이직의 시기에 다 그곳으로 입사했다. 어떤 사람들은 여러 곳에 합격해서 선택해서 간다던데, 난 그런 경우가 없었다. 

 이번에도 여러 회사를 돌아 다니며 합격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난 적응력이 뛰어 난 것같다. 그래서 이렇게 야근, 휴일 근무까지 하게되었다. 그래도 뭔가 해나간다는 성취감은 크다. 이렇게 일을 잘하는데 왜 다른 곳에 안 뽑혔는지 모르겠다. 내 눈이 그리 높은 것도 아니고 스타트업만 찾아 다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