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로 이 사태가 언제 끝날까 하는 마음에 뉴스만 보게된다. 그냥 생각없이 뉴스만 클릭하게 된다. 회사에서도 딱히 집중이 되지 않는다. (음, 회사에서도 일회용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이 때문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그런가...) 

 이 사태가 빨리 끝나기만을 바란다. 

 평소하는 일이 admin 사이트를 개발, 유지보수 하는 것이라보니 여러가기 요구사항을 받게 된다. 그럴 때마다 지금의 구글 sheet 같은 것을 만들어 달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처음에는 정말 구글 sheet 같을 것을 만들기 위해 handsontable(https://handsontable.com/ ) 상용버전에 formula.js 을 붙여 진짜 수식같은 것을 넣기도 했으나 해보니 유지보수하기 너무 힘들었다. (그 때 웹개발하는 사람이 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지금은 개발자가 나 밖에 없다. )  

 datatable.js(https://datatables.net/ ) 도 사용해보고  tabulator(http://tabulator.info/ ) 도 시도해 보기는 하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해도 구글 sheet 같은 것은 만들 수 없다. 이건 excel 보다 더 어렵다. excel 은 실시간 공유도 안되는데 구글 sheet 는 동시간에 동시에 편집이 가능하다. 

 구글시트는 자유도 최강 schemaless 시스템이고, 마이그레이션도 엄청 빠르다. 그리고 구글 개발자들이 보통 개발자들이겠는가? 그 천재들이 구축해둔 시스템인데, 당연히 너무 잘만든 시스템이다. 그리고 서버사양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구글 시트를 이길 수는 없을 것 같다.


덧글 :  한 때는 LibreOffice Online (https://www.libreoffice.org/download/libreoffice-online/) 으로 어떻게 안될 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는 좀 성숙되어야 쓸만할 것 같긴하다. 

 

No Silver Bullet(https://en.wikipedia.org/wiki/No_Silver_Bullet)

Man month 의 미신(https://ko.wikipedia.org/wiki/%EB%A7%A8%EB%A8%BC%EC%8A%A4_%EB%AF%B8%EC%8B%A0) 에서  나오는 용어이다. (내가 아래에서 사용한 의미는 본래책에서 나온 것과 다른 의미이다. ) 

서양사람들은 늑대 인간을 은탄환으로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이 기술, 특히 IT 기술을 모든 난제(늑대인간)을 한 방에 쏴 죽인 수 있는 은탄환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런 기술은 없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회사를 오래 다니다 보면 비 IT 사람들이 IT 기술에 대해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지금 사람의 힘으로 하던 일을 소프트웨어 기술로 엄청나게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인공지능이  엄청 발전하기 전까지는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 

 한 가지 경험을 이야기 하면, 회사내 데이터 정리를 위해 사내 SI 같은 시스템을 만든 적이 있다. 그 때 보면 엑셀로도 데이터가 잘 정리되지 않았다. 엑셀로도 데이터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획자도 없이 개발자 혼자 뭔가 해 낼 수 없다. 사실 기획자도 뭔가 할 수 없을 것이다. 기획자가 하는 일은 IT 관련 일 보다는 결국 업무프로세스를 정리하는 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