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사를 하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기업마다 영어식 이름을 사용하는 곳이 있다. 처음부터 이런 문화가 없던 기업에서 이 문화를 만들었을 때, 수평적 문화를 가지게 될까 하는 의문이 든다. 만약 수평식 문화를 가진 곳이라면 굳이 영어이름을 사용하지 않아도 수평적일 것이고, 수직적인 문화를 가진 곳이라면 과연 영어이름을 사용해서 수평적 문화로 변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 



또, 직급 체계가 수평적인 회사와 수직적인 회사가 있는데, 수평적인 회사가 기업문화도 수평적일까?

내 생각으로는 수평적인 회사인지라도 누군가 Leader 가 있을 것이고 이 사람이 권위적이라면 수직적인 기업문화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기업문화가 수평적인게 도대체 뭔가하는 의문이 생긴다. 

내가 생각하는 수평적인 문화란 누구나 동일하게 존중받고(난, 이것도 호칭에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님 이라고 붙이고, 영어이름을 사용하는 것과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 동일하게 의견을 제시하고(물론 누군가는 더 많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그러나 의견을 제시하려고 할 때 생기는 제약은 누구에게도 없어야 한다. ),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비전은 공유되어야 한다. (이 비전 제시는 대표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비전제시도 없으면 대표가 너무 억울하잖아.. 물론 직원들은 그 비전에 동의를 했기 때문에 입사한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가질 수 있을까? 

내 생각으로는 창업멤버에 의해 결정되는 것 같다. 이 사람들이 수평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면 수평적인 기업문화가 되는 것이고 수직적인 사고를 가진사람이면 수직접인 기업문화가 되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수평적인 회사 였다가 회사가 커짐에 따라서 수직적인 기업문화로 변모할 수는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 반대도 있는지 잘모르겠다. 




근데 수직적인 문화를 가진 회사가 나쁘고 수평적인 문화를 가진 회사가 좋은 것인가????

그것은 잘모르겠다. 그런데 한가지 확실한 건 난 수평적인 문화를 가진 회사가 좋다. 이번에 몸으로 체험했다. 

그리고 나도 권위주의를 가진게 아닌지 다시 반성하게 된다. 나도 모르게 권위적으로 다른 사람들 대한 것 아닌지 반성한다. 

 이제  2달 채운 회사다. 


 나는 이 때까지 퇴사를 3번했다. 처음 회사는 6년 10개월.  오늘은 2달 다녔던 회사에서 퇴사했다. 


 내가 가장 실패한 직장생활이다. 그런데, 이 직장생활로 인하여 내가 싫어하는 것에 대해 분명히 인식하게 되었다. 


 3번째 회사를 입사한 주된 이유는 2번째 회사에서 같이 일했던 분이 추천했기 때문이다. 그 분은 나보다 2번째 회사를 먼저 다니고 있었고, 내가 퇴사함에 따라서 곧 퇴사를 결심했다. 그런 분이 간 회사이기에 어느정도 기대가 있긴 했었다. 그리고 나는 3번째 회사를 스타트업 계열로 판단했다. 그런데 그게 크게 잘못되었다. 


 스타트업. 내가 IT 업계의 스타트업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수평적인 기업 구조에서  서로가 주인인 회사. 이런 느낌이었다. 세번째 회사도 매니저-팀장-대표 이런식으로 3단계 직급체계였다. 그래서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에 권위라는 요소가 들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권위주의. 이건 내가 정말 싫어하는 것 같다. 


 


 나는 아무래도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을 사용하는 회사가 맞는 것 같다. 전에는  스크럼, XP 프로그램 이런 것이 왜 가치를 가지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으나 막장을 한 번 경험하고 나니, 그 가치가 꽤나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매우 개인적인 글이라서 CCL 마크를 제거했습니다. CCL 이 아닌 그냥 사적인 글입니다. 

 Apache License 인 파이썬 형태소 분석기를 위해 사전이 우선 필요하다고 판단되었다. 세종 프로젝트의 경우 이용이 불가능 하겠지만 기존 Apache 라이센스의 형태소 분석기를 잘 활용하면 사전을 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은

arirang.morph ( https://github.com/korlucene/arirang.morph/tree/master/src/main/resources/org/apache/lucene/analysis/ko/dic , 이 소스의 라이센스는 불확실하지만 사전에는 Apache License 라고 분명히 전혀 있다. ) 

twitter-korean-text ( https://github.com/twitter/twitter-korean-text/tree/master/src/main/resources/com/twitter/penguin/korean/util ), 

komoran ( https://github.com/shin285/KOMORAN/tree/master/corpus_build ) 을 이용하면 Apache 라이센스의 사전을 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cc-by-sa 사전인 NIADic 을 이용할 수 있는지 의문이 생겨 https://olis.or.kr/ 에 가능여부를 문의했다. 기존 답변 사항을 보면 이 답변도 한달은 걸린 것 같다. 


 우선 Apache 라이센스의 형태소 사전을 잘 모은 후, 많은 후 처리 작업이 있을 것 같다. 가능하다면 단어에 따른 예문 같은게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CC-BY 인 블로그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형태소에 맞는 예문도 만들어 두고 싶다. 근데 계속 일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