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큰 어른이 한 분이 사라졌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큰 어른.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줄 수도 있고, 한 마디 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거나, 세상에 대해 한 마디씩 하는 큰 어른 한 분이 사라졌다.


내가 처음으로 투표 해서 뽑은 후보. 그 분이 언론으로부터 비난 받을 때, 언젠가는 그 분의 마음을 알아줄 날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솔직히 퇴임하자 마자, 그런 날이 왔었다.



존경받을 만한 전직 대통령은 이제 한 분 밖에 남지 않으셨다.

너무 슬프다. 사람을 죽음으로 몰 수 밖에 없었던, 이 현실부터가 너무 슬프다.
중고등학교 때는 대학에만 들어가면 뭔가 조급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군대에 갔다오면 뭔가 나를 가로 막는 장애물에서 벗어 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군대 갔다 와서는 취업하고 나면, 뭔가 답답함에서 벗어 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회사 다니고 있는 나는, 왜 아직도, 조급해 하고, 뭔가 나를 막는 장애물이 있는 것 같고, 답답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하나의 문제에서 빠져 나왔다고 생각할 쯤에, 다시 또 다른 문제에 빠져들게된다.

그래서 언제나 걱정거리 하나 쯤은 달고 살게 된다. 그렇다고, 문제를 계속 두게 되면 골치아픈 문제들이 계속 쌓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