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달 채운 회사다.
나는 이 때까지 퇴사를 3번했다. 처음 회사는 6년 10개월. 오늘은 2달 다녔던 회사에서 퇴사했다.
내가 가장 실패한 직장생활이다. 그런데, 이 직장생활로 인하여 내가 싫어하는 것에 대해 분명히 인식하게 되었다.
3번째 회사를 입사한 주된 이유는 2번째 회사에서 같이 일했던 분이 추천했기 때문이다. 그 분은 나보다 2번째 회사를 먼저 다니고 있었고, 내가 퇴사함에 따라서 곧 퇴사를 결심했다. 그런 분이 간 회사이기에 어느정도 기대가 있긴 했었다. 그리고 나는 3번째 회사를 스타트업 계열로 판단했다. 그런데 그게 크게 잘못되었다.
스타트업. 내가 IT 업계의 스타트업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수평적인 기업 구조에서 서로가 주인인 회사. 이런 느낌이었다. 세번째 회사도 매니저-팀장-대표 이런식으로 3단계 직급체계였다. 그래서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에 권위라는 요소가 들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권위주의. 이건 내가 정말 싫어하는 것 같다.
나는 아무래도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을 사용하는 회사가 맞는 것 같다. 전에는 스크럼, XP 프로그램 이런 것이 왜 가치를 가지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으나 막장을 한 번 경험하고 나니, 그 가치가 꽤나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매우 개인적인 글이라서 CCL 마크를 제거했습니다. CCL 이 아닌 그냥 사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