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황사도 있는 것 같지만 딱 이정도의 날씨가 좋은 것 같다. 오늘은 외출 + 예비군에 갔다 왔다. 오늘같은 땡떙이 치니까 너무 좋다. 이번주는 회사에 퐁당퐁당하게 간다. 월, 수, 금 출근.. 뭔가 일할 마음이 안 생기는 한주다.. 그래도 다음 주 월요일은 쉬니 연속 나흘은 놀 수 있다.

 뭐, 논다고 해서 특별히 할 일은 없지만 어째든 좋다.
 내가 가을 보다 봄을 더 타는 것 같다. 가을에는 그렇지 않더니 봄만 되면 신숭생숭 해지면서 일 하기 싫어진다. 그리고 한 없어 놀고 싶다. 

 뭐, 솔직히 잘 놀리지도 못하니까, 정확히 말하면 그냥 땡땡이 치고 싶다. 아무생각 없이 바람을 맞으면 걷고 싶어진다. 약간 쌀쌀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딱 이 정도의 날씨가 좋은 것 같다. 땡떙이치기에는 요즘이 딱이다. 

 다음 주는 예비군도 있고 어린이 날도 있어 퐁당퐁당 일하게 된다. 다음 주는 땡떙이 치고 싶은 욕망이 더 커질 것 같다.
 난생 처음으로 야구를 보고 왔다. 어렸을 때, 정말 야구 좋아 했는데. 그 때는 아이스크림과 과자도 해태를 먹을려고 했다. 아이스크림중에는 롯데것이 참으로 많았다. 롯데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는 약간의 죄책감도 느껴지기도 했다. 이렇게 좋아했으나 내가 사는 곳은 야구를 하지 않았다. 가끔씩 축구를 했는데, 축구의 경우 몇 번 관람했다. 

  이랬던 야구인지라 너무 설래였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내가 LG 응원석에 앉았다는 것. 가끔씩 아프리카를 통해 야구를 봤구, 열성적인 아프리카 VJ는 선수에 맞게 응원가 까지 틀어줬다. 그래서 그런지 LG응원석에 앉은 것이 더더욱 아쉬었다. 

 날씨가 살짝 추워서 보는 내내 떨었지만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그 정도로 재미 있었고 흥분되었다. 중계를 보는데 너무 익숙한 나머지 해설을 들을 수 없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내 생애 처음으로 직관하는 야구라서.. 정말 좋았다.  

 함참 보고 있는데, 갑자기 기야 응원단이 떠나 갈 정도로 큰 응원이 들려왔다. 대타, 이종범이 나온 것이다. 이종범.... 내가 어렸을 때 정말 날아다녔던 선수인데.. 야구천재. 정말 신이라고 불릴 말한 사람아닌가?  아쉽게 아웃당해버렸다... 그리고 마지막 회,  이종범 선수 바로 앞 선수가 병살타 코스로 골을 날려 이닝이 종료 될 것 같이 보였다. 다행히 수비 실책으로 주자 all safe. 그리고 나서 이종범 선수의 안타... 내가 이종범 선수가 안타치는 것을 보고 만것이다. 아쉽게 짧은 안타라서 타점과 연결되지 않았지만 너무나 좋았다. 

 정말 시간 되면 한 번 봐야지 했었는데, 드디어 야구를 보게되다니.. 지금도 마음이 너무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