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언제부터인가 키오스크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고 있다. 특히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뒤에 줄을 서 있을 때 두려움이 더 더욱 크게 발생한다.

 처음 특정 상점의 키오스크를 마주하게 되면 빠르게 이 키오스크의 사용법을 확인해야 한다. 그런데 이 놈의 키오스크가 통일된 UX가 있는 것이 아니라서 눈에 익숙해지는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가끔은 키오스크들이 알 수 없는 동작들이 추가되기도 한다. 그 때는 이것을 만들 때 전문적인 UX디자이너의 의견이 반영된 것인지 아니면 특정 임원의 의견이 반영된 것 아닌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하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키오스크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게 UX문제로 보일 때도 있다. 사용법을 익혀서 키오스크를 사용해야 된다면 뭔가 잘못된 것 같다.  

 난, 지하철에서 웹서핑하기를 즐긴다. 다른 사람들의 사이트에 접속하다보면 더보기 기능이 있는 사이트를 보게된다. 난, 이 더보기 있는 사이트를 참으로 싫어 한다. 앱 이라면 이 기능이 불편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단순 웹에서는 이 기능이 크나큰 단점이 있다. 


 블로그 같은 사이트에서 그 주제가 마음에 들게 되면 예전 글을 읽고 싫어진다. 그 때, 어떤 사이트는 더보기로 되어 있는 사이트가 있다. 상세 글을 보기 위해 목록을 선택하고 나서 그 글을 다 읽고 다시 목록으로 돌아오게 대부분 더보기로 연 목록들이 사라진다. 그리고 다시 더 보기를 하염없이 눌러야 한다. 이런 경우 새창으로 목록을 다시 열기로 한다. 그러나 모바일 단말의 경우 그 목록이 열어둔 페이지가 오래되면 다시 그 목록으로 돌아갈 때, 해당화면이 refresh 된다. 그러면 내가 더보기로 열어둔 항목이 사라진다. 


 만약 번호로 페이지를 이동할 수 있다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데 더보기 기능을 이용한 웹사이트의 경우,  AJAX로 비동기적으로 목록을 가져오고 이 때 이 목록들은 HTML 코드에 박힌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Javascript 가 돌아가는 메모리 상에 존재하고 페이지가 이동하면 사라져 버린다. 좀 머리는 쓰자면 localstorage 나 frame이나 URL 의 hash 같은 것을 이용해서 처리할 수도 있겠으나 어떻게 처리하든 좀 골치가 아프다. 

 그리고 내 경험상 이렇게 목록이 한 없이 많아지면 스크롤되는 속도가 더럽게 느려진다. 그리고 심한 경우 너무나 많은 DOM이 생성되어 죽는 경우도 있다. (내가 이러한 방법으로 죽는 것을 본 것은 몇 년전 Android 2.2 단말에서 이다. 근데 그 때는 메모리가 좀 적었으니...). 그래서 난 개인적으로 페이지 이동으로 다른 목록을 보여주는 방식을 선호한다. 

(Native 의 경우도 경우도 리스트가 많아지만 버벅거림이 존재한다. 그래서 테크닉적으로 리스트를 계속 만드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의 리스트는 만들지 않고 존재한 리스트에 내용만 바뀌는 방식을 이용해서 메모리를 줄이기도 한다. 안드로이도 이런 방식을 지원했던 것 같다. )



 경우에 따라서는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더보기를 구현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NoSQL 방식의 DB를 사용하는 이런 더 보기 방식이 구현하기 참으로 적합하게 되어 있다. 내가 더보기를 구현해 봤던 이유도 cassandra 라는 DB를 사용했던 프로젝트 였다.(그 때 생각을 하면 참... 어째든 난 cassandra 에 대한 첫인상이 참으로 나쁘다. 내가 NoSQL 쓸일이 있다면 mongoDB를 사용할 것이다. ) 근데 이렇더라도 Page 번호는 없겠지만 다음을 눌러 페이지 이동 후 다음 리스트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처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된다면 현재 페이지에서 맨마지막 리스트의 index(정확히는 NoSQL의 키: UUID 나 Object ID) 를 다음 페이지로 URL로 넘겨서 처리해야 할 것이다. 이래에 reload 되더라도 계속 리스트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다. 


 

 더보기가 참으로 유용한 부분이 많은데 아직까지는 좀 많이 불편한 것 같다. 정 필요하다면 목록으로만 끝나는 페이지에서만 구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목록에서 선택해서 그 상세 페이지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자제하는게 좋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