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산다고 하는 마음만 있었는데, 사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이런 것은 한 번쯤 질러주어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마음을 독하게 먹고 샀다.
2집이 1집 보다 못하다는 말을 들어 왔던 터라 약간의 걱정도 되긴했다. 그러나 들을 수록 정말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노래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해당 가수가 노래를 잘 부른다던지 노랫말이 좋다던지, 음악이 신선하다든지. 새로운 시도를 계속한다든지... 브로콜리 너마저 노래는 좋은 노랫말과 감정이입을 돕는 멜로리 때문에 듣는 내 자신이 그 상황에 빠진 것 처럼 모든 감정을 느낀다.
첫 곳이 "열두시 반"이고 마지막 곡이 "다섯시 반"이다. 지금 시간은 밤 12시 50분...
웬지 이 노래을 들으면서 밤을 새고만 싶은 노래들이다.

노래 하나하나 마음에 와닿는다. 그런데 이번 2집은 좀 많이 슬프다. "사랑한다는 말로는 위로가 되지 않는" 노래가 너무 멜로디와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하는 노랫말 때문에 가장 슬프다. "졸업"이란 곡은 너무 현실적인 가삿말과 내 자신의 현실과 매치 되면서 애잔하다. 이 곡은 KBS에서 방송금지되고 있다. 단순히 가사 몇개 때문에 그런다고는 하나, 아무래도 너무 현실적인 가삿말 때문인 것 같다. "이 미친 세상"이라는 부분이 무려 16번 나와서 좋아할 것 같지 않다.

다음 앨범은 좀 밝은 노래가 많았으면 좋을 것 같다. 이 노래만 들으니 내 자신이 너무 슬퍼지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