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이라는게 뭘까? 그냥 나도 그 속에 동화되는 것일까? 그래서 내 자신을 잃는 것일까? 내 좋은 점까지 잃는다면 난 그 적응이라는게 싫다. 그러나 나쁜 것을 고치고 좋게 변하면 적응도 나쁜 것은 아니겠지.

내가 자대 배치 받은 후, 시간이 날 때 마다 수첩에 갈껴 써 넣은 글 중 일부이다.

내 선임 중 누군가가 가장 무서운게 변화라고 말했다. 나도 그 변화를 맞이 했고, 내가 생각했던 대로 내 자신이 ( http://nahanmil.egloos.com/202915 ) 변할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그 중 하나가 내가 그 토록 원했던 누군가가 나를 보면 절로 웃는 사람이 되었다. (어째면 군인으로써 내가 너무 어벙하게 보여서 인지도 모르겠다. )

그런데, 너무 큰 변화를 맞이 하다보니 내 스스로가 혼란 스럽다. 내 자신을 잃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내가 가졌던 재미있고, 천진난만함을 잃는 것 같다. 내 감정도 굳는 것 같다.